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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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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0 22:55:26

이번에 예체능 유도편에 출연하셨죠. 우리나라 유도 역대 NO.1이라고 의심치 않는 분이십니다.


프로필

1973년 7월 11일 청주 출생

청석고 - 경기대 - 마사회 - 용인대 교수




주요경력

1993년 세계선수권 우승(78kg급) - 일본 유도의 자랑 요시다 히데히코 격파

1995년 세계선수권 우승(86kg급) - 결승에서 당시 홈그라운드를 쓰던 요시다 히데히고 한판으로 재격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우승(86kg급)

1997년 세계선수권 우승(86kg급)

한국 유도선수로는 최초로 국제 유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유도 선수로 손꼽히는 레전드 선수 입니다.


전기영은 약관 20살의 나이로 93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는데 당시 상대가 일본의 유도 영웅 요시다 히데히코 였습니다. 요시다는 유도 선수로 은퇴한 후에 프라이드 무대에서도 오래 뛰었기에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죠. 요시다가 프라이드에 진출해서 일본내에서 그렇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일본이 자랑하는 유도 영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요시다 조차도 전기영을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고 특히 95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전기영을 만나 한판으로 패하는 굴욕을 맞보기도 합니다.


전기영의 주특기는 명품 업어치기. 업어치기만으로만 보면 역대 세계NO.1이 아닐까 하는 일본측 의견이 있을 만큼 대단한 기술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전기영 특집다큐를 방영하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도 선수중 한명이라고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유연성과 탄력이 엄청나다. 각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업어치기 각도를 만들어내며 도저히 메치는게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상대를 튕겨낸다."

- 윤동식


전기영에게는 시대의 라이벌이 있었는데 그 유명한 윤동식입니다. 비공식적까지 포함하면 30회 이상 맞대결을 했다고 하는데, 공식 전에서는 윤동식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고 합니다.(11승 9패 혹은 12승 9패라고 하더군요) 윤동식이라는 천재에 전기영이라는 천재가 동시대에 태어난 것은 한국 유도사에 불운이라면 불운이었는데 95년 전기영이 86kg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이러한 난제가 해결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겠지만 윤동식은 특정대학 파벌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죠. 반면 유도의 비주류인 경기대 출신임에도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던 전기영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금메달까지 거머쥐죠.


윤동식이 안정적이고 그라운드 기술이 능했다면, 전기영은 시원스럽게 상대방을 메치는 유도가였습니다. 특유의 탄력과 허리힘으로 상대를 업어치는 기술은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공포의 기술이었습니다. 사실 윤동식 이외에 전기영을 힘들게 한 상대조차 거의 없었는데 단 한명이 있었다면 네덜란드의 마르크 후이젱가입니다. 후이젱가는 전기영이 유독 힘들어했던 상대로 96년 당시 유럽 선수권을 제패한 유럽 최강자였습니다. 그리고 96년 아틀랜타 올림픽 당시에는 랭킹제로 대진을 짜는 구도가 아니었고 추첨제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올림픽 1회전에서 전기영과 후이젱가가 만나게 됩니다.


전기영은 보기 드물게 꺾기 까지 시도하며 필살의 힘을 다했고, 결국 서로 유효 한개를 주고 받은 채 판정까지 가서 3:0으로 힘겹게? 후이젱가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합니다. 그 후로는 뭐....전 경기 한 판이었습니다. 후이젱가를 꺾고 난 후 물 만난 제비처럼 매트위를 점령하던 전기영은 모든 선수를 한 판으로 메치고 금메달을 거머쥡니다.


그리고 97년에 세계선수권에서 마크 스피트카를 우세승으로 누르고 3연패를 달성한 이후 은퇴를 합니다.(스피트카는 96년 올림픽 4강에서 전기영의 허벅다리에 제대로 한판으로 넘어간 바 있는 선수입니다)


비교적 젊은 26세의 나이에 은퇴를 하지만 당시에는 투기 종목 선수들의 선수수명이 짧았음을 감안하면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었고, 비용인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용인대 유도학과 교수로 임용되기 까지 하죠. 전기영의 위엄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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