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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 관해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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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2-10 00:19:35

안녕하세요. 먼저 매니아님들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올해 동생이 고3이 되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과생이고 일단은 생명과학(그 중에서도 유전공학)과 의대쪽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매니아에 다양한 분야의 종사하고 계신분들이 있고 의대생이시거나 현직 의사이신 분도 계셔서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유전공학쪽은 연구원을 생각해서 가고 싶다고 하였는데, 연구원을 생각한다면 석박사는 기본으로 해야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쪽 분야가 유망한 분야이긴 한데, 국내에서는 전망과 대우가 좋지않다고 하더군요. 해외로 나가는걸 생각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의대쪽은 처음엔 생각이 없다고 하였는데, 그 원인이 수술을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하더라구요...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들었다가 이게 적성과 맞지 않아서 의대에 입학하고도 그만두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말을 듣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외과쪽이 아니면 막상 수술을 집도하지 않는 분야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의대에서 진로가 꼭 의사만 있는게 아니라 병원에서 연구?직으로도 있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의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4가지 입니다.
1. 유전공학이 실제로 국내에서는 대우가 좋지 않은가요? 신약개발이나 관련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의학 연구의 수준도 상당한 걸로 알고 있는데, 유전공학쪽은 저도 들어본게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2. 전공 중 실제로 수술이 없는 비외과쪽이라면 어떤 전공이 페이나 전망이 괜찮은가요? 정말 많은 분야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저에게 익숙한 피부과, 성형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3. 최상위권 의대(흔히 말하는 유명 대학병원을 가진 의대,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울산대)가 아니라면 수도권의대든 지방의대든 크게 상관이 없을까요? 집 가까운 곳? 대학병원의 네임밸류? 단순히 점수 맞춰서? 등 어떤 기준으로 의대를 선택하는지 궁금합니다.

4. 의대에 가서 의사가 아닌 병원 소속 연구직 같은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나요? 만약 있다면 대우나 전망이 어떤가요?

쓰고나니 정말 많네요...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위 질문들에 고견들을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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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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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9 22:22:24

제가 "전망"쪽으로는 무지하지만 아는대로 답변드려보면,


1. 유전공학이라는게 (사실은 과학의 많은 분야가) 노가다를 동반하고 그래서 조작의 유혹도 많은 것 같습니다. 줄기세포 사태와 비슷한 사례들은 많은 걸로 알아요. 과거 유전공학의 인기상승에 기반해 '미생물학'이라는게 한때 뜨기도 했지만 가라앉은지 좀 되었구요. 결국 '전망'에 비추어 선택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유전학'의 입장에서는 얼마전 인간지놈지도도 만들어지고 그로부터 역설적으로(?) 파생되어서 하버드 대학원에 systems biology같은 융합프로그램도 신설했습니다 학제적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많은 분야가 아닐까 합니다.

2. 동생분이 임상보다 연구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의대쪽 예방의학(epidemiology)이나 보건대학원 쪽의 진로도 고려할만하다고 봅니다. 진료하는 의사는 아니고 주로 연구와 교육에 집중하는 걸로 압니다.

3. 연구에 관심있다면 연구환경이 좋은쪽 의대가 좋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아무래도 자체 병원과 임상사례 연구가 가능하고... 잘은 모르겠네요.^^;

4. 전망은 잘 몰라서. 음, 만일 예방의학 연구직의 경우라면 타 분야 연구직에 비해 의대 연구원이라는 잇점도 있지만 의대내 위계관계(?)에 따른 나름의 애환같은게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WR
2016-02-09 22:56:01

먼저 답변 감사드립니다!
유전공학쪽은 제가 관심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사실 황우석 사건만 생각이 납니다...말씀해주신 것 처럼 인간 지놈등 발전 가능성이 정말 높은 분야이긴 하나, 국내라면 어떻게 될지 고민이 많이 되네요...

의대에 진학해 임상이 아닌 연구쪽으로 간다면 어디까지나 의사인건가요? 단순히 병원에 소속된 연구원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이렇다면 굳이 본과가 힘든 의대가 아닌 생명과학 쪽 공대로 가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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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0 00:19:35

저도 어디까지가 의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교수가 되면 "의대 교수"인 것은 맞고 진료하는 의사교수들이랑 크게 보아 동일한 규정을 따르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리고 생각해보니 공대출신인데 뇌연구(?) 하다가 의대교수가 된 분도 있는 것 같네요. 물론 의사는 아닙니다.
WR
2016-02-10 00:27:43

아 의대 교수라고 꼭 의사인건 아니군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대학병원이라는 집단이 정말 큰 집단 인 것 같습니다...도움 감사드립니다!

2
2016-02-09 22:26:55

안녕하세요. 의사 1인 입니다.

1번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외국이 백만배 낫지 않을까 하네요.

2번은 예. 현재 의대에는 임상의학과만 21개가 있고 수술 안하는 과 굉장히 굉장히 많습니다. 수술하는 과라고 전망이 밝은 과만 있는 것 아니고 수술 안하는 과라고 전망이 나쁜 과만 있는게 아니죠. 각자의 과에도 세부 분야가 있고 어떻게 하냐에 따라 의사의 인생도 천차만별입니다. 개업을 하는 쪽도 병원에 남아 스태프가 되는 경우도 있고 사업으로 뛰어드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금 의사들은 한국에서 굉장히 공격받는 집단이고 만약 동생분이 의대를 진학하시면 현실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환자를 잘 치료하고 싶다는 사명감을 가지고도 치료를 못 하게하는 시스템이라서요. 이건 얘기가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겠습니다.

3. 네임벨류가 있겠죠. 대학병원에 남는다거나 하면요. 서울대 울산대 성균관대처럼 연대신촌처럼 우리나라 병원 빅5라고 하는 병원을 자대병원으로 두는 곳들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른 곳을 가도 문제는 안됩니다. 6년 의대생활을 잘 마치고 성적도 좋고 하면 다른 병원에도 지원할 수 있고 전공을 정하는 것도 서울에서는 공정히 뽑기 때문에 자대우대 해주기 쉽지 않구요. 하지만 웬만하면 그쪽 의대 진학이 좋을 것 같네요.

4. 기초의학을 하는 경우가 있죠. 교수가 될 수 있고 연구원이 될 수도 있구요. 대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WR
2016-02-09 23:21:07

먼저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유전공학쪽이면 해외에서 석박사 하는걸 고려해야 하지 않나 생각중입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과가 있고 복잡하군요...이 부분은 저와 동생이 좀 더 알아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의 의사의 처우에 대한 말씀은 이해가 갑니다. 매니아 내의 의사들의 처우 관련한 글에서 현직 의사분과 의대생분들의 댓글을 읽었는데, 외국에 비해 시스템에 문제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사회적으로 대우가 좋고 상대적으로 돈을 많이 받지만 그만큼 되기가 힘들고 되고도 힘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쪽 메이저 의대들은 확실히 수능 성적이 최최상위권이어도 될지 말지 알 수 없는 곳이라 다른 의대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일단 수능 점수 잘 받고 고민해봐도 늦지 않겠네요...

1
Updated at 2016-02-09 23:32:51

예. 의사들은 우리나라의 다른 직종과 비교하면 돈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용되는 기구나 인력, 장비등을 생각하면 정말 비싸지 않은 거라고 얘기해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나라의 경우와 비교해 몇 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니까요.. 괜히 우리나라 의료 접근도가 최고가 아닙니다. 반대로 의사 쇼핑이라고 좋은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진료를 보는 현상까지 생길 정도로 의사들 보기가 쉽죠. 병원에서 일하면 병원 경영을 하는 사람들이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익을 내라고 굉장히 압박을 가합니다. 제도적으로도 문제가 굉장히 많구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수술을 한다고 생각하는 과 내에서도 수술을 안 할수도, 수술을 안하는 과에서도 수술 급의 시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과라고 해도 심장내과인 경우 심장에 튜브를 꽂는 심장천자를 한다던지 영상의학과라고 하더라도 중재시술이라고 혈관을 통해 피 나는 것을 멎게 한다던지요. 또한 한 과목에 외과와 내과가 나뉘는 경우도 있는데 신경과라고 하는 경우도 신경외과와 신경내과가 있습니다. 동생분이 수술을 싫어하시는데 뇌가 재밌으면 신경내과를 하면 되는거죠.

그리고 예 수능을 잘보셔야 그런 대학교들을 가지만 흔히 사회에서 개업해서 성공하기 쉽다는 성형외과 피부과 같은 과목들은 굉장히 자대 우대가 심한 경우들이 있기때문에 의대 성적이 좋은 친구들도 지방대에서 일부러 자대에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대라고 항상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저도 지방대 출신이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고 더 동료애가 생기는 것도 있고 그렇네요. 답변이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WR
Updated at 2016-02-10 10:14:55

그게 현실이군요. 개선이 될 부분들은 개선이 되야하는데 의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고착화된 제도들은 바뀌기가 여간 쉬운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의대에 들어가서도 성적순으로 원하는 과를 선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하던데, 들어가면 자연스레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것 처럼 꼭 수도권의대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군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변에 의대생, 의사 지인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2
Updated at 2016-02-10 00:58:08

황우석 교수와 같은 분야를 진출한다고 가정하고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관심있어서 잘 아시겠지만 황우석 교수는 수의사입니다. 즉, 생명공학 학부를 나와야만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이쪽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전공은 대개 수의사, 의사, 생명공학 전공자입니다. 전망과 대우는 의사, 수의사, 생명공학도 순으로 좋습니다. 비슷한 스펙이면 제가 나열한 순서대로 채용되고 동일 직장 내 페이나 진급가능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의사나 수의사는 라이센스만 취득해놓으면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도 새로운 길을 찾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제 동생이라면 의학, 수의학, 생명공학 순서로 추천하겠습니다. 


수술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은 아마도 피를 보기 싫다는 거겠죠? 제가 수의사인데, 저도 피보는 거 엄청 싫어해서 지금도 되도록이면 잔인한 영화를 안봅니다. 근데 이상하게 공부나 일 목적으로 피를 볼 때는 딱히 별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제 동기나 선후배 중에도 피보는 거 무서워서 관뒀다는 얘기는 아직 못 들어봤습니다. 특별한 트라우마가 있는게 아니라면 큰 문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WR
2016-02-10 09:47:37

먼저 답변 감사드립니다!
황우석 교수가 수의사인건 알았지만 관련 사업들은 대부분 서울대 농생명과학과에서 진행된걸로 알아서 생명공학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유전공학의 어떤 부분에 가고 싶은지는 아직 동생도 잘 몰라서 일단 말씀하신대로 라이센스만 취득해놓으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겠군요?

제 생각에도 지금은 그냥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 중에서도 수술은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책임감 혹은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 처럼 일단 경험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6-02-10 12:31:11

다른 댓글들 보니 경제적인 조건도 많이 고려하시는 것 같은데 돈 생각하면 무조건 임상해야 합니다. 의사라고 해도 비임상분야로 빠지면 그냥 그 분야의 다른 전공자들과 똑같아집니다. 물론 라이센스가 있으니 면허수당도 나오고 취업이나 진급도 수월하지만 페이면에선 임상이랑 비할 바가 아닙니다. 게다가 개업의와는 달리 정년도 있지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순 있지만 어디가서 돈 잘 번다는 소리 듣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돈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제 선배가 얼마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들어갔습니다. 잔인한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괴상한 시체를 다뤄야하고 주말부부가 아닌 월말부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 공무원 조직 중 1등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선배도 거기 들어간 이유가 어릴 적 꿈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입학 전 진로를 고민하는게 맞는데 의대들어가는 친구들은 학교다니면서 고민해도 충분합니다. 거기에서 다방면에 진출해있는 선배들을 만나보면서 자기진로를 결정하면 됩니다. 저도 선배나 교수님 통해서 들었던 충고인데 막상 학교 다녀보면 의외로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학기 중엔 공부량이 많고 방학 때는 재충전겸 놀아야 하니까요. 덕분에 지금은 입학 전엔 상상도 못해봤던 일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WR
2016-02-11 10:47:20

역시 임상쪽이 아니면 그쪽으로는 기대를 하기 힘들군요?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돈을 떠나서 자기가 하면서 만족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게 큰 축복인 것 같아요.
일단은 좋은 수능 점수를 받고 입학해서 이것 저것 경험해보고 들으면서 결정해봐도 늦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2
2016-02-10 00:58:48

4번 답해드리면

저도 개인적으로 생명공학쪽 연구 하고싶어서 그쪽 과 알아보다가 
그쪽 길이 너무 어려워서 의대쪽으로 돌린 경우입니다.
입학해서 한 4년동안 기초의학(기초 연구쪽) 계속 연구 생각하고 있었는데
방학때 연구실 가서 연구도 해보고, 본3 올라가서 실습 돌아본 후 그냥 남들처럼
임상쪽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무언가 연구를 하기 원한다면 생물학, 생명공학 쪽으로 진학 하는것 보다는
의대에 진학하여 기초의학을 하는게 교수로 임용되는것이나 연구원으로 취직하는 등
안정적인 자리를 얻는데 훨씬 이득이 될거라 봅니다.
제약회사쪽은 MD를 꽤 대우 해준다고 알고 있기도 하고, 대부분 의대학생이
기초를 선택 안하고 임상으로 가기를 원하기 때문에 기초 하겠다느 학생 있으면
학교 차원에서 서포트 잘 해주기(저희 학교 경우) 때문에 갈 수만 있다면 의대 추천해드립니다.
학부 다니다가 생각 바뀌면 그냥 임상쪽으로 나가도 되는거니까 좀 더 여유롭게 진로를
생각 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겠네요.

WR
2016-02-10 09:51:09

먼저 답변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보면 제 동생이 하고 있는 고민을 하셨었군요. 동생이 임상에는 사실 전혀 아는바가 없지만, 기초의학쪽에는 관심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군고구마님께서 말씀해주신 것 처럼 의대를 갈만한 충분한 수능 점수를 받는다면 생명과학 쪽 공대에 가는 것보다 의대에 가는게 진로 결정의 면에서는 훨씬 유연한 것 같습니다.

2
Updated at 2016-02-10 01:07:53

국내에서의 연구환경은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미국에서 유전 공학은 요즘 한창 잘나가는 시기입니다. 한 줄기는 개개인의 유전자 특성을 비교하고 분석해서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방법을 개발하는 방식이 있고, 다른 줄기로는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제거하여 예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방식 입니다. 두 방향 모두 아직 초기 단계로 임상으로 이어질려면 꽤 시간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미국에서도 정부나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최근 많이 이쪽으로 연구를 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 그리고 황우석이 했던 연구는 유전공학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제 대학을 들어간다면 사회에 나가 활동하는 10-15년 후에는 꽤나 유망할 수도 그때에는 다른 관심사로 옮겨갈 수도 있습니다. 사실 생명과학 분야가 조직, 세포, 단백질, 유전자에 대한 관심이 원처럼 계속 돌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야가 딱 유망하다 더 좋다고 예상하기 힘들고 자신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는 것이 최선의 답일듯 합니다. 그리고 진로를 미리 정할 필요도 없고 생물, 화학, 화공, 심지어 컴공 등 다양한 분야가 접목되고 있기 때문에 큰 줄기를 잡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대와 관련해선 MD를 따고 의사가 되어도 기피하시는 수술쪽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학과나 전공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수술쪽에 대한 거부감도 실상 의대에 들어가서 지내다보면 자연스레 누그러지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되구요.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연구도 같이 병행하는 것이 흔한 일이고 지양하는 방향이지만 국내에서는 여러 여건들로 인해서 쉽지 않습니다. 또한 연구소나 연구원의 경우도 위의 처음 언급한 방향으로의 연구는 아직 많이 뒤쳐지고 있고 수요도 아직은 높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면에서 연구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유학을 나와고 가능하면 외국에서 계속 활동하는 것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의대를 나와 미국으로 건너와 연구쪽으로 커리어를 잡아가시는 분들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대나 병원이라고 해도 PhD 교수나 연구진도 절반 또는 그 이상 있습니다. 그래도 의학을 연구한다는 상황에서 MD 학위는 깨나 좋은 메리트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국내에서 활동을 생각하시면 의대 진학이 좀 더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WR
Updated at 2016-02-10 10:14:16

먼저 답변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유전공학이란게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저도 미국쪽에서 정부, 학계,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국내에서는 우리도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언급은 되는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황우석도 줄기세포 관련 연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유전공학과는 다른 분야인가 보군요? 한번 더 조사해봐야겠습니다.

생명과학이라는 분야가 따로따로 때놓고 보는게 아니라 모두 고리처럼 연계가 되어있군요? 일단 본인이 뭘 하고 싶은지가 명확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의 이 나이대들의 학생이 주변에 관련 지인이나 멘토가 있지 않는 이상 뚜렷한 진로를 갖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수능이 끝나면 관심 학과의 교수나 대학원생들에게 메일을 통한 문의나 방문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워낙 바쁜 사람들이라 답장이 올진 모르겠지만요...커뮤니티에서만 해도 미네소탄님을 비롯하여 관련 분야와 연관이 있는 분들이 계셔서 한번 더 도움을 청해볼 생각입니다.

확실히 MD학위가 있다는거 자체가 큰 메리트가 될 수 있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학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일단 본인 의지나 비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해야해서 유학부분은 장기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의대-의사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PhD교수나 연구직쪽으로도 길이 열려있는 걸 여기서 알게됬습니다. 사실 걱정이 되는 부분은 병원소속 연구원으로서 일반 기업체의 연구원과 페이나 대우가 차이가 있을지, 의사와 비교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지 그리고 일반 대학교에서 교수가 되는 것은 유학이나 정치질? 이 수반되어야 할 만큼 어렵다고 들었는데, 의대 교수가 되는 것도 그만큼 어려울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남이 아닌 제 동생이다 보니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됩니다.

2016-02-10 12:50:01

이제 갓 대학 진학하는 학생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정하는 것은 말씀하신대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사실 학생들에게 요구할 수도 없는 것들이고 본인이 대학에 가서 경험을 해보면서 조금씩 알아가야 하는 것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세세한 것을 미리 정하기 보다는 큰 그림을 보고 방향만 맞게끔 정해서 가길 권장합니다. 외국에서 활동할 경우 오히려 한 우물만 쭉 판게 약점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의대든 공대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음 선택들을 차근차근 해나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다만 굉장히 부지런히 다양한 경험을 닦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런면에서 의학대학원 제도를 더 선호하는데 그 사이에 한국 입시 정책이 어떻게 바꼈는지 모르겠네요. 


병원 소속 연구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박사후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포닥, 그리고 스탭 멤버, 교수진이 있는데 포닥이나 스탭은 다음 커리어를 위한 발판이라고 보는 것이 맞고 페이나 대우는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는 꼭 병원이 아니고 일반 대학도 마찬가지구요. 대신 포닥이나 스탭으로서 경험을 쌓은 후 회사로 가거나 교수가 되는 것이죠. 스탭의 경우 좀 낮은 연봉이지만 장기연구원으로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회사원 같은 연구원인데 다만 대우는 회사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미국을 기준으로 교수의 경우 환자를 동시에 보는 의사들에 비해선 연봉이 약하지만 일반 대학 교수들보다는 연봉이 한단계 정도 높은 편입니다. 유학/정치 같은 것도 전혀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지만 영향력이 점점 약해지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입니다. 좋은 인맥과 명성을 가지고 있을때 도움이 되는 것은 한국만큼이나 미국에서도 중요한 요소이긴 한데 결정적인 요소가 되진 못합니다. 

참 쉽지 않은 선택인데 결국엔 국내에서 활동하기엔 의대가 그리고 외국에서 나가서 활동하기엔 공대가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대 나와서도 나중에 외국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사실 한국에서 의대 다니면서 그곳에서 레지던트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다보면 그동안 해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외국에 나가는 선택이 쉽진 않거든요. 다만 공대의 경우 학부 직후, 또는 석사까지 한 상태로 유학을 나오거나 국내에서 박사까지 하고 위에 잠깐 언급한 포닥을 외국으로 나오는 경우 등 다양한 경우가 존재할 것 같습니다. 
WR
2016-02-11 11:06:32

외국은 확실히 한국과는 문화가 다르군요. 미국 대학 입시준비를 할때 성적도 성적이지만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이 녹아있는 에세이가 당락을 가른다는 이야기가 기억이 납니다. 의전원은 알아보니 점차 폐지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2017년에 대부분의 주요 의전원이 대부분 폐지되고 이에 맞춰 의대정원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부분은 확실히 임상쪽을 따라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동생이 교수쪽을 관심이 있어 하는데, 제가 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동생의 성향상 그런 정치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괜히 걱정부터 되더라구요.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들으니 노력하면 되겠구나 싶어서 안심이 됩니다.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연구원이 되려면 공대를 가도 결국 석박사는 필수인 것 같더라구요. 의대를 가면 길을 더 넓어지는데 본과 들어가면 잠잘 시간도 부족해질 정도로 바쁘다고 하구요. 일단 수능 성적 잘 받고 그때 다시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도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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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2-10 03:08:36

위에 여러분들이 비슷한 의견을 주셨는데 저도 덧붙이자면, 

생명 (유전)공학을 나오면 의사가 할 수 있는 쪽으로 가기가 어렵지만, 
의사가 되면 생명공학 쪽으로 가는게 비교적 쉽고 대우도 훨씬 좋습니다. 
국내에 있든, 유학을 가든 마찬가지입니다. 
성적이 된다는 가정하에, 동생분이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 보다는, 연구쪽이 적성에 맞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도 현실을 고려하고 계시니, 의대를 진학해서 기초의학이나 연구쪽으로 관심을 가져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공부의 힘듦은 장기적으로 보면 생명공학이나 의학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의대 가서 힘든 공부를 해야 되는게 걱정될 수는 있지만, 어차피 생명공학을 전공해서 의대생 이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연구를 하더라도, 한국이나 미국이나 MD (Medical doctor degree)가 대우받고 훨씬 유리한 기회를 얻기가 쉬운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WR
2016-02-10 10:13:52

먼저 답변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에도 제 동생은 연구쪽이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앞선 댓글에도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보니 적성은 연구쪽이 맞는 것 같은데 이게 일반 기업체의 연구원과 대우가 크게 다를까 궁금하고 임상으로 가서 의사를 하는 것 보다는 적은 페이를 받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말씀해주신 것 처럼 둘 중 어디가도 공부가 힘든건 매한가지군요. 사실 어딜가든 열심히 해야 클 수 있는게 당연하네요...다른분들도 언급해주셨지만 확실히 MD 학위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가 되는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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