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꿈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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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9 06:04:56
꿈을 쫒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꿈이고 뭐고 먹기 살기 급급하여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젊을 땐 있었지만 나이먹으면서 점점 잊고 사는 사람도 있고, 어릴때부터 원래 없었던 사람도 있고....
뭐 다양하게 있겠지마는,
저는 요즘 어린 아이들 또는 학생들 (초등학교 - 대학교까지) 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가끔 티비프로그램을 보면 '안녕하세요'나, '동상이몽'같은 고민상담 프로그램에 꿈이 연예인이나 음악이라고 하는 중 고등학생들이 많이 나옵니다. 슈스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도 이미 거셌구요.
그들의 고민을 듣다보면, 유독 가수가 되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물론 정말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본인의 꿈으로서 음악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현실의 도피처로 음악을 "꿈"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의 시기, 질풍노도의 시기에 음악은 분명 힘이 있습니다. 학교도 부모도 친구도 위로해주지 못하는 자기의 삶을 음악이 한줄기 빛과 같이 다가오는 경우도 많지요.
근데 그게 자기의 인생을 걸만한 직업적 선택 및 "꿈"으로까지 가는 경우가 과도하게 많다는 생각입니다.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와, 딱히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는 교육 및 주변환경이 어린 학생들을 과도하게 연예인이나 음악이란 길에만 목메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음악을 듣고 좋아하고, 인생이 힘들고 피곤할때 위로와 힘을 얻는 음악이란 것이 오히려 다양한 꿈을 찾지 못하는 현실의 헛된 "탈출구"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꿈이라는 것이 다양한 경험과, 자신의 적성을 통해, 본인의 평생 인생을 걸고 하고 싶은 것이어야 하는데, 꿈을 "찾는"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기분입니다.
가수의 꿈을 좆는 것은 한 예로 들었을 뿐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겠지만, 젊은이건 나이든 사람이건 꿈 없이 살아가는, 그렇게 살아가게끔 만드는 현실이 슬픕니다.
좋은 대학 들어가려고 기를 쓰고, 들어간 학교 네임벨류가 떨어져서 더 좋은 학교를 들어가려고 재수 삼수를 하고, 좋은 학교 들어가보니 거기도 별거 없어 박사 학위 하고,
학위 하고 나니 그것도 변변치 않아, 의전, 치전, 로스쿨을 가고,
거길 가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아 다른 거 없나 기웃대고,
공무원을 하는게 가장 안정적인가, 유학을 갖다오는게 도움이 되나,
그렇게 평생을 남들은 뭐하면서 먹고 사나, 뭘하면 성공하나 기웃기웃....
"너가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은게 뭐니?" 라고 물었을때, "네...그게 가장 큰 고민이에요...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른다는 것.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는 거요.." 이라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
그러다 한살한살 나이 먹으면 꿈을 찾을 기회는 점점더 박탈당하고 현실에 짓눌려 살아가게 되는 그런...
여러분에게 '꿈'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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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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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만 꿈을 마치 누구나가 다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절대적인 개념처럼 주입시키는 걸 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것 처럼 인생이라는게 일률적이지 않은 것인데 누구나 다 자기가 좋아하는게 뭔지, 자기 꿈이 뭔지 알고 살아야 정상인 것 처럼 강제하는 시선들이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인 구조가 학생들이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누군가에게 본인이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는 상태가 부정적으로 인지되고 있다면 분명히 길을 찾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위기감이 없다고 해서 그 삶이 의미가 없어지거나 가치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