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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항소문을 통해 엿보는 삼성家.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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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2-04 22:42:32

남자입장에서 재벌가데릴사위로 들어가는게 마냥 좋은일이 아니군요. 자기아들을 9살이될때까지 자기부모에게 보여주지도 못하고..뭐 알고 결혼했을수도 있지만 임우재씨도 참 속상하고 치욕스러웠을듯합니다.
같은 남자로서 솔직히 응원하는 마음이 크네요.

((임우재 항소문))

오늘 항소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로 이번 1차 이혼소송 판결에서 아들에 대한 관한 편파적 판결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습니다.
저희 아버님을 비롯해 저희 집안 내의 대부분의 식구들은 저희 아들이 태어나서 면접교섭 허가를 받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보질 못했습니다. 2007년부터 2015년 9살이 될 때까지 말입니다.
2015년 3월 14일 되어야 첫 만남에서 눈물을 보이신 부모님께 아들로서 크나큰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지금까지 이토록 한 번도 못 만나던 아들을 누가 무슨 이유로 앞으로도 한 달에 한번씩 만나게 합니까?
그것도 토요일 오후 2시에서 일요일 오후 5시까지는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더구나 횟수를 월 2회에서 1회로 제한한 점은 도저히 받아들 일 수 없습니다.
저 조차도 제 아들과 면접교섭을 하기 전까지 밖에서는 단 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지 일반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가하는 경험을 하고 느끼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면접교섭을 하고서야 태어나 처음으로 라면을 먹어보고 일반인들이 얼마나 라면을 좋아하는지 알았고 리조트 내 오락시설엔 누가 가고 아빠와 용평리조트에서의 오락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도 느꼈으며 떡볶이, 오뎅, 순대가 누구나 먹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인들은 자연스러운 일들이 아들에게는 일부러 알려주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아빠와 함게 타는 카트가 얼마나 재밌는지 남들 다하는 스마트폰과 오락을 해보고, 야영을 하며 모닥불 놀이와 텐트에서의 하룻밤이 얼마나 재밌는지 경험을 해보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누가 이런 권리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아들에게 항상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아들은 할아버지가 부자시고 엄마가 부자라 많은 것을 가질 수 있고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 거야.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는 아들이 될 바래”라고 말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기쁘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아들이 나와 함께 있을 때 더 자유로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비로소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욱 즐겁게만 해주려고만 해 왔습니다. 이러한 제 마음을 알릴 수 없어서 가슴이 먹먹합니다. 제 아들은 이미 많은 것을 누리고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빠가 보여줄 수 있는 일반 보통사람들의 삶이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책이나 사진이 아닌 제가 살았던 방식을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좀 더 바르고 올바르게 자라준다면, 자신이 누리는 것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볼 줄 아는 균형 잡힌 가치관을 가질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이런 제 바램을 항소심에서 밝혀 주리라 믿고 싶습니다.

친권에 관하여.
저는 아버지로서 친권을 어디에 행사할지,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 지 이번에 어렴풋이 알게 됐습니다. 저 또한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극도로 제한되어 왔었고, 저 본인 자율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앞으로 제 친권이 박탈되고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면 면접교섭 뿐만 아니라 많은 권리가 심각하게 제한받을 것이 자명합니다.
지금조차도 그러한데 친권이 없어진 상황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혹시 모를 응급의료상황에서 친권의 부재는 심각한 위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하는 점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 아들의 양육환경은 일반인들과는 매우 다른, 많은 수행원과 수많은 인력의 보호 속에 있습니다. 하물며 삼성의료원과 삼성그룹 임원만을 위한 응급의료체계까지 갖고 있는 삼성그룹 총수의 손자에 대한 예로서는 더더욱 맞지 않습니다.
제가 친권을 제한 받을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을 뿐더러 저 또한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친권의 권한을 이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는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친권이라는 것을 행사해 본적도 없을 뿐더러 친권이 필요했다 하더라도 아들에 관한 어떠한 의견이나 상담조차 단 한 차례도 들어본 적이 없는 저에게 지난 번의 판결은 너무나도 가혹합니다.
먼저 이야기 했듯이 저는 아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신과는 많이 다른, 여러 환경에서의 경험을 통해 균형 잡힌 인성발달을 시켜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에게의 배려심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이 세상은 많은 것을 가져야만 행복한 것이 아님을 가르쳐주고 싶고, 많고 적음이 가치의 판단 기준이 아님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미 이해하고 있을 만한 슬픈 현실 또한 겪고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미 저는 아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하더라도 아빠가 곁에 있는 것이 낫고 다른 그 누구로도 아빠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음을 잘 압니다.
이러한 것이 아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친권을 더더욱 포기할 수 없으며, 간단한 논리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아이와 나와 가족을 위해 할애할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잃을 수 없고 면접교섭과 친권을 포함한 이혼을 전제로 한 권리를 어떠한 논리로도 잃을 수 없기에 항소의 이유를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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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6-02-04 19:23:37

아니 왜;; 진짜 무슨 태자 정도 되는 줄 아는가봐요 삼성가의 사람들은 자기 핏줄의 아이가;

이렇게 크면 '조태오'도 꿈은 아니겠네요. 진짜 그렇게 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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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2-04 18:29:58

삼성왕국의 왕실 삼성그룹의 왕자답군요... 예전 정권에게 특혜 받고 성장해서 왕실이 되었네요.

1
Updated at 2016-02-04 18:26:52

일반인 얘기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친 조부모가 손자를 9년간 못봤다는 건 이해가..

2016-02-04 18:39:14

진짜 소름이네요
다른나라 부자들도 이리 사나요?
이건 뭐 조선시대도 아니고;;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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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4 18:46:08

조금 막말하자면..이병철도 그냥 운대맞아 대박난 장사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카스트제도도 아니고 요즘같은 시대에 무슨 왕족혈통이라고 스스로들을 생각하나봐요. 애가 친할아버지 만나면 무슨 오염되는것도 아니고 ㅜㅜ 손주얼굴이 얼마나 보고싶었을까요..

1
2016-02-04 18:55:06

돈이 저렇게 무서운거죠..
폐쇠적이고 극도로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이들...

저런 동경한게 부끄럽네요.
내 아내 내 딸과 손잡고 웃을수있는 현실의 가치를 깨닫네요.

4
2016-02-04 19:00:29

그래도 얼마후면 사람들은 이런일 다 잊고

재벌가를 동경할걸요...
2016-02-04 19:01:08

저정도는 절대 아니지만 돈보고 결혼했다가 힘들어하신분이 어머니 친구분들중에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그런걸 보니까 참 돈이란게 뭔가 싶더군요.. 

2016-02-04 19:01:11

정상관계에서 저런게 아닌 애초에 태어난 2007년 부터 별거니 저럴수도 있지 않나요?

2
2016-02-04 19:16:49

뚜렸한 이유없이 유책배우자도 아닌데 이혼판결하고 친권박탈한 거면 파탄주의 인정인가요? 댓글에 돈 노리고 그러는 거다, 얘가 엄마 밑에서 크는게 더 이익인데 아이를 위해서 적당히 먹고 떨어져라 등등의 댓글 보면 무섭더군요. 그럼 차이나는 집과 결혼하면 기본권마저 포기해야 하는지...
과연 성별이 바뀌었어도 비슷한 반응, 여론이었을까 궁금합니다.

2016-02-04 21:46:57

이부진 이미지가 좋아서 그런 댓글 달리는듯요.

1
2016-02-04 19:23:54

9년동안 시부모에게 애한번 보여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니까

이부진이 달라 보이네요. 솔직히 사람같이 않아 보입니다. 
2016-02-04 19:32:30

"면접교섭을 하고서야 태어나 처음으로 라면을 먹어보고 일반인들이 얼마나 라면을 좋아하는지 알았고 리조트 내 오락시설엔 누가 가고 아빠와 용평리조트에서의 오락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도 느꼈으며 떡볶이, 오뎅, 순대가 누구나 먹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벌들은 진짜 다른 세상 사람들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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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4 19:33:18

이강희 논설주간 "상구야, 저들은 괴물이야.."

2016-02-04 19:48:12

괜히 삼성가를 신 귀족주의라고 부르는게 아닌가봅니다.

1
2016-02-04 20:11:21

예전에 봤던 '로열 패밀리'라는 드라마가 생각나네요.

그 당시 보면서 픽션도 저런 픽션이 있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그 드라마가 더 인간미가 넘치는 모습으로 느껴지기까지하네요... 
2016-02-04 20:54:36

저도 딱 그드라마 생각났습니다.

2016-02-04 20:39:03

이걸보고 삼성가의 이미지메이킹이 얼마나 뛰어난가를 깨달았네요.

2016-02-04 21:01:05

소름

2016-02-04 22:18:26

애초에 사고방식이 다르죠. 재벌가랑 우리는 다른세계이고. 상류층이랑 우리도 완전 다른세계죠? 그게 사람들이 나쁜게 아니라 그냥 살아왔던 방식의 차이가 엄청나는거죠.

2016-02-04 22:42:32

요즘 돈이 권력이라는 말이 한국에서 괜히 나온말이겠습니까?

2016-02-04 23:43:13

우리나라는 법위에 삼성이 있습니다. 판사들도 삼성눈치보느라, 임우재가 항소에서 이길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언론, 법조계, 교수, 공무원 삼성가의 영향력이 없는곳이 없습니다. 삼성물산 합병의 경우도, 이재용이나 최치훈사장도 미국이었으면 징역살으냐할만큼의 큰 배임인데,전폭적인(?)지지로 합병통과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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