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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도층이나 사회 시스템 잘못을 약자에게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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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2:17:54

어떤 사회적 모순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문제의 근원이 어디인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나오는데, 그냥 눈앞에 보이는 약자에게 뒤짚어 씌우고 약자에게 불만을 표출합니다. 사회 지도층이나 사회 시스템의 잘못이 근본 원인인데, 이 간단한 사실을 깨우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언급을 하는 저도 종종 이 사실을 까먹고, 어떤 사회적 모순을 약자 탓으로 돌리다가 아차 하고 내 실수였네라고 깨닫기도 합니다. 약자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 지도층과 사회 시스템의 잘못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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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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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2:43:20

약자는 무조건 선이라는 언더도그마도, 개인의 모든 문제를 사회의 탓으로 돌리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니죠.
모든것은 무엇때문이다라고 하기에 너무 복잡한 것들 투성입니다. 흔히 쓰이는 간단한 단어들조차도 무엇이다라고 확실히 말하지 못하는데 문제와 근원까지 단 하나의 답을 내기에는 오히려 더 문제가 많을 것 같습니다.

2015-11-26 10:10:55

좋은 글입니다.

전 분명 약자지만  강자나 약자나

서로 탓하는건 매한가지라 봅니다.

2015-11-26 02:45:04

약자에게 불만이라고 하니 매니아에 거론된건 대학에 아이와 엘리베이터건이면 이거에 대한 불만을 사회 지도층과 사회 시스템 탓을 해야한다는 건가요?

WR
2015-11-26 02:55:08

매니아랑 전혀 상관없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40100&artid=201511251051351

이 기사 때문에 그래요. 이 기사를 읽고 감상을 적었습니다. 
2015-11-26 03:11:17

너무 길어 스킵 해서 내용을 잘모르지만 여자도 군대 가야한다. 같은 종류로 여자에 불만을 표한다. 이건 사회 지도층과 사회 시스템 탓이다. 라면 이것도 사회 지도층이나 사회 시그템 탓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해결 불가능한 문제 아닌가요?

WR
Updated at 2015-11-26 03:23:14

짧게 언급하자면, 화낼 대상이 잘못되었다라고 해야 할까요. 병역 의무를 가지고 여자에게 불만 표출해야할 것이 아니라, 법제도와 시스템에게 불만을 표출해야 한다는 거죠. 잘못은 헌법을 어기고 여자에게 병역 의무를 지우지 않는 법이 문제니깐요. 법을 고쳐 대체 복무 도입 같은 대안이 존재하는데, 법을 안고치니 말이죠. 여자에게 화풀이할 것이 아니구요.

2015-11-26 03:35:30

대체 복무 도입이 현실적인 대안이고 이걸 하지 않는 사회 지도층이 잘못이군요.
그걸 도입 하고자 할때 여자들이 반대하고 나선다면요?

2015-11-26 16:09:15

80만명의 젊은이들을 법정 최저임금도 안 되게 고용하고 있는 이 나라 군대가 문제입니다. 군대를 가는 이유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당당한 대한민국이 남자가 되기 위해서" 밖에 없습니다. 여자들이 군대를 안 가는 것을 화낼 게 아니라, 군대가 "억지로 가라고 해도 어떻게든 안 갈 방법이 있으면 가기 싫은 곳"인 것에 화를 내야하는 것이죠.

군대가 제대로 된 직장만큼 월급 챙겨주고, 먹을만한 밥과, 믿을 수 있는 의료체계가 받쳐주면 지금 같지 않겠죠. 그리고 80만 장병 공짜로 일시키면서 이득보는 사람들이 국방비로 몇억어치 골프카트나 질러대고, 그렇게 제대해서 사회에 나가도 내가 아무 보상없이 버린 2년으로 지키는 이 나라가 나 먹고 살 길을 마련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으면 덜 억울할테고요.

1
Updated at 2015-11-26 03:28:29

군대와 진짜사나이에 관한 담론은 흥미롭지만, 글쓴분이 뷰티풀 군바리는 하위문화(?)에 일본 에로만화를 따라했다는 이야기는... 몰이해의 극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웹툰은 여성이 군대가는 작품이지만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는 작품이 아니죠.
군대 다녀온 사람들 - 남성독자를 대상으로 군대문화와 폭력의 대물림에 관해 돌이켜보자는 것이 핵심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쁜 여군은 남성독자를 위한 소재일 뿐이죠.
국방부홍보물인 진짜사나이에 비하면 훨씬 적나라한 군대고발물입니다.

기사의 핵심주제만 보자면 "여자도 군대가라" 를 여자들이 외치는건 남녀평들을 주장하기 위한 페미니즘이지만 남자들이 외치는건 주소가 잘못되었다는 거죠.

옳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다녀온것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없이 일방적인 희생만 요구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데 그걸 똑바로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고 외칠 용기도 없는것이 대다수라고 봅니다.

2
2015-11-26 06:51:45

님의 대체적인 의견에는 동감합니다만,


왜 군대고발물이 남성들의 눈요기를 위해 여성의 육체를 전시용으로 이용해야 하고 불필요한 에로틱 장면들을 나열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차라리 그냥 대놓고 하렘물, 망가물이라고 하면 납득이 되겠지만, 진지한 고발물을 지향하는 작품이 그런다는건 그냥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뷰티풀 군바리 (이하 뷰군) 를 볼때마다 항상 불편한게, 이 만화가 왜 굳이 남녀를 스위치해서 여성군대물을 만들었는가? 이겁니다. 지금 뷰티풀 군바리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건 굳이 여성이 군대를 가지않아도 충분히 묘사가 가능한 이야깁니다. 여성을 군대까지 보냈다면 그곳에서 여성이기에, 여성이라서 겪을 수 있는 문제, 디테일, 심리적 문제를 풀어내야 할텐데, 이건 그저 남성캐릭터들로 묘사해도 별 다를거 없는 내용입니다. 여자가 군대가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 속에 "여자" 가 없습니다. 그저 남성독자들의 성적욕망의 대상, 눈요기로만 존재할 뿐인거죠.

제가 군대물 중 최고로 뽑는 만화가 기안84의 노병가 입니다. 이 만화는 그림체부터 드라이한 분위기, 왠지 투박한 정서까지 그야말로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에 모든 표현이 통일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뷰군은, 군대내 폭력과 현실을 그린다고 하면서 거기서 여군들의 왕가슴이 흔들리고, 매끈한 피부로 샤워실에서 노출을 하며, 고참 앉을 자리를 만들기 위해 얼굴을 붉히며 야릇하게 다리를 벌리고, 배빵맞은 주인공이 아헤가오에 가까운 표정과 분비물을 쏟으며 몸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이게 하등 군대고발물과 무슨 통일성이 있을까요? 작품의 지향점과 아무 상관없는 이러한 장면들은 남자인 제가 보기에도 굉장히 기분나쁠 정도로 여성들을 도구화, 대상화 시키고 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여성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만일 뷰군에 등장인물들이 남자라 하더라도 배빵을 저렇게 묘사했을까요? 버스에서 고참앉을 자리 만들려고 다리 벌리는걸 저렇게 묘사했을까요? 

물론 저도 남성 작가가 그리는 만화에서, 그리고 남성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에서 어느 정도 성적대상화가 일어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여성작가의, 여성독자를 위한 만화에서도 찾아볼수 있구요. 그런데 뷰군같은 경우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고 남자인 제가 봐도 이런 느낌이 드는데, 만일 여자들이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독자들이 군대의 현실을 접하고자 이 만화를 접한다면 과연 군대의 현실부터 눈에 들어올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Updated at 2015-11-26 02:51:40

약자는 언제나 옳고 부조리한 것은 전부 사회 시스템과 지도층이 문제라는 듯이 해석될까봐 우려스럽습니다. 어떠한 좋은 시스템이라도 사회적 약자가 약자를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면 실패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시스템 상으로 지원해야할 것은 그들이 약자의 신분을 넘어 평범히 남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것까지지 그 이상은 특혜가 아닐까요? 보통 부조리함은 무임승차나 불평등한 배려에서 많이 느낀다 생각해서 이리 적어봅니다. 만약 다른 부분을 염두에 두시고 쓰신 글이라면 예를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R
Updated at 2015-11-26 03:26:03

사회적 지도층이나 사회적 시스템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약자를 희생양으로 삼아 문제의 본질을 비켜나간다는 겁니다. 약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거죠.

2015-11-26 02:50:22

상황에 따라 공감아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어이가 없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2
2015-11-26 02:50:25

완벽한 법, 완벽한 사회는 없기에 어디서든 모순된 점이 나타나는건 자연스러운건데

요즘은 이런 것들을 무조건 사회 문제 지도층 문제로 불만 표출하는게 더 많은듯하네요

사회 지도층들만이 사회를 만든것이 아니기에 어떤 문제점이 생기면 감정적보단

냉철히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2015-11-26 04:42:23

공감합니다.
조지 칼린의 쇼가 생각나네요.
국회의원 같은 사회 지도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라 대부분 대한민국 가정에서 나고 자라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온 사람들이죠. 문제의 근원이 사회지도층이라면 사회 지도층의 근원은 어디인가 생각해보는게 중요하겠죠.

2015-11-26 03:26:10
드라마화된 웹툰 송곳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세상을 낭만적으로 표출하지 않는거죠
선한 약자 대 악한 강자 구도가 아니라
시시한 약자 대 시시한 강자
2015-11-26 06:33:32

굳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는 많이 병들어 있는거 같은데...
그걸 남탓하는게 아닌 그들이 해야할 일을 제대로 못할 뿐만 아니라 악용해서 더 문제

1
2015-11-26 07:12:16

이런것도 사실이지만
기형적으로 사회지도층에게 관대한 우리가 문제죠. 연애인에 대한 관심과 필요요구치의 반만 정치 사회로 돌려주면 좋겠습니다

2015-11-26 10:51:55

우리나라 시회지도층이 존경받지 못하는건 상당수가 친일파의 후손들이거나 정권에 줄대서 성공한 기회주의자들의 후손이니 그렇죠. 게다가 그렇게 실권을 쥐고서는 다른 사람들이 올라갈 기회를 계속해서 차단하려고 시도 하고요. 그래놓고선 다른 사람들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윽박지르니 이게 씨알이나 먹히겠습니까? 조상들에게 가서 왜 나라 팔아먹지 못하고 기회주의자로 살지 않았냐고 따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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