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에서 택이는 이창호 9단을 모델로 한거였군요
처음 나올때 천재기사에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보면서 얼핏 이창호 9단을 떠올리긴 했었는데
(이세돌과는 확실히 매치되는게 없었으니까요)
6화를 보니 이창호 9단을 모델로 한게 확실해졌습니다.
6화에서 그 유명한 상하이 대첩이 리얼(?)하게 그려지더군요.
모든 상황과 실제로 극중 택이가 대결을 펼치는 상대방 이름도 실제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거기에 이 장면까지 똑같이 잘 살렸더군요.
실제 농심배에서 이창호 9단이 경기장을 향하는 모습.
응팔에서 최택(박보겸) 6단이 경기장을 향하는 모습.
농심배 당시 중국 기사들이 여유있게 경기장으로 향하는 모습.
응팔에서 중국 기사들이 경기장을 향하는 모습.
예전에 상하이 대첩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66&l=4334732)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게
읽었던터라 기억이 생생했었는데 그게 실제로 응팔에서 재연될줄은 몰랐었네요.
최택이 처음에 천재 바국기사로 나올때 마눌님에게 이창호 생각이 나서 '상하이 대첩'을 신나게
설명해줬었는데 마눌님이 어제 제가 애들 재우는 사이에 응팔을 보고선 '오빠가 해준 이야기가 응팔에
나왔다'면서 무지 신기해하길래 괜히 으쓱 해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나저나 응팔에서 정환이와 선우가 덕선이를 놓고 삼각관계인가 싶었는데 뜬금없이 선우는
덕선이 언니인 보라를 좋아하면서 후보에서 제외되어 이거 너무 싱겁게 결론이 나오나 싶었는데
갑작스런 택이의 신랑후보 합류로 더욱 흥미진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우가 왜 보라를 좋아하나 싶었는데.... 보라가 은근 글래머이더군요.
응팔을 보면서 다시금 느끼는건 이번 응답하라 시리즈 역시 아다치 미츠루의 향기가 어김없이
느껴지더라구요. 특히 김성균 캐릭터는 어찌보면 너무 뜬금없이 혼자 튀는 코믹 캐릭터인데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 어딘가에서 나오는 가벼운 언행을 일삼는 주인공 아빠와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환이도 약간 시크하면서 츤데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마치 미츠루 작품의
남자 주인공과 흡사한 모습이 있더군요. 특히, 엄마가 외가집 다녀와서 너무 깨끗이 잘 지낸
가족의 모습을 보고 실망했을때 친구 도룔뇽의 조언을 받아 엄마를 찾게끔 만드는 장면은 더욱
그런 모습이 확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다치 미츠루의 광팬이라서 이런 오마쥬(?)를
지난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좋아했었죠.
응팔은 너무 과거로 간게 아닌가 싶어 살짝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오히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아날로그 감성을 되찾는것 같아서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이전에 불렸던
좋은 노래들이 리메이크 되어 나오던데 너무 좋더군요. 응답하라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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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45 까진 올라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