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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3 12:17:12

난 화려한 도미보다 가자미가 되는게 더 좋더군요.


WR
2014-09-23 13:06:17
배를 깍으면서 말이죠..
1
2014-09-23 13:35:41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농구팀에서 자연스럽게 주장 역할을 하게된 적이 있는데, 제가 나이가 제일 많은 것도 아니었고, 실력으로는 평균 아래였거든요. 미국 대학교의 한인 학생회 팀이었는데, 친목팀 특성 상 딱 정해진 로스터가 있는 건 아니고 교내 대회나 옆학교 한인회와 친선시합 날짜에 맞춰서 뛸 수 있는 애들이 모이면 그게 팀이었고 보통 10명에서 15명이 모였죠.
그러다가 "우리도 전술 좀 있는 농구 해보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그럼 매주 토요일 12시에 모여서 연습을 하자."라고 해놓고 어지간히 안 지켜졌는데요. 저는 그래도 11시 반 정도에는 체육관에 가서 몸을 풀고 슛연습을 하다가 12시, 1시 되서 슬슬 나타나는 애들 데리고 5:5 게임이라도 한번 하고 했더니, 교내대회 팀 등록할 시간이 되거나, 옆학교에서 친선시합 제의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저를 통해서 사안들이 결정이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시합 중에 선수교체도 제가 하자고 하는 대로 따라오게 되고, 시합 시작 전이나 하프타임, 작전타임 등등에서도 제가 뭔가 말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였고요. (뭐 대단한 작전 지시가 아니라, "경기 져도 좋으니까 시원하게 슛이나 뻥뻥 때려보자." "A랑 B랑 수비 바꾸는 게 어떻겠냐" 이런 정도였죠.)
타고난 리더도 있고, 전쟁 영화의 주인공처럼 칼 들고 뭐라고 몇마디 하면 다들 자진해서 죽으러 가는 카리스마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평소에 원하는 리더쉽은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신경쓰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습 5분 일찍 나오고, 귀찮아서 안 하는 일 나서서 하는 게 리더라고 생각해요.

Updated at 2014-09-23 14:05:32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만들어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집단에서 다른분들도 저사람이 리더라는 자각을 가지고 추종을 해줘야 리더로서 성장이 된다고 봅니다. 
저도 리더감은 아니지만, 살다보면 어쩔수없이 리더가 되는경우가 있습니다.
그런경우도 시간이 지나가다 보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형성이 되고,  어찌어찌 이끌어가게는 되는데 조직내에서 리더로 인정을 해주지않는 사람이 나온다면 금세 무너져버리게 되거든요. 그렇게 파벌이 만들어지게 되는것이긴 합니다만, 무척힘듭니다.
 
그래서 요즘에 어떤 모임의 장을 맡게되면 늘 하는게, 모임의 장과 리더의 구분을 해버립니다.
꼭 장이 리더일 필요는 없더군요,
2014-09-23 15:00:53

사실 모호한게 타고난다는걸 '어디까지의 범위로 한정시키느냐' 인거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뭔가 작은거라도 이끄는 자리에 많이 서본 사람은 자연스레
리더로서의 자질도 커지기 마련이겠죠. 결국 얼마나 경험이 많고
그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격문제도 있고 첫걸음을 잘못 내딛어서 힘든 상황도 있겠지만요.
2014-09-23 15:31:14

뭐 그게 좋은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데 모두가 탁월한 리더여야 하는 것처럼 인식이 몰고가는게 문제같아요

2014-09-23 17:02:26

확실히 사람을 다루고 이끌어 가는데 맞는 성격을 가진사람이 있고, 그것보다는 자신의 분야를 집중하는데 맞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죠. 사회생활을 해 보면 모두가 리더일 필요는 없습니다. 모두가 리더가 되겠다고 하다보면 조직이 산으로 가게 되죠. 다만 구성원 모두가 책임의식과 주인의식을 가질필요는 있죠.

덧붙여서 리더라는 자리는 절대적으로 개인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 집니다.

이상적인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인정받는 리더이겠죠. 그런데 이게 참 쉽지가 않습니다. 구성원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철저한 봉사와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 지거든요.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리더쉽은 결과가 좋다면 구성원들이 수긍하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결과가 어긋나게 되면 조직은 와해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만 희생과 봉사, 그리고 소통을 바탕으로 하는 리더쉽은 결과가 좋지 못해도 조직이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희생과 봉사, 소통을 바탕으로 하는 리더쉽은 리더 자신을 철저하게 희생해야 하기때문에 그만큼 가시밭길을 걷는 자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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