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는 상세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야구를 8년정도 보고있는데 아직도 보크는 어려워요

선발투수는 팀이 아무리 이기고있어도 5회를 못채우면 승리요건이 없어집니다

보크 부분은 야구 하시면서 익히시는게 나을 겁니다. 

보크룰이 워낙 복잡하지만 간단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보크라는 룰이 생긴 이유는 투수가 주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제재하기 위해서 입니다. 만일에 보크룰이 없다면 투수는 포수에게 공을 던지는 척을 하다가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1루로 공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자가 도루를 시도했을 경우 100% 잡히게 됩니다. 이건 정당한 견제행위라고 보기가 힘들고, 이러한 비정상적인 견제행위를 막기위해 보크라는 룰이 있는 것입니다.

결국 보크라는 룰은 '적법한, 정당한 견제'라는 선을 정해서, 투수가 그 선을 위반했을 경우 보크가 선언되는 것이고 주자는 자동으로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선 댓글중 르정환 님께서 잘 설명해주셨는데, 투구가 시작되었다고 간주되는 동작을 한 이후에는 견제구를 던질 수 없습니다. 아마 이 부분이 가장 기본적인 보크의 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첨언하자면 투구의 시작을 간주하는 행위는 좌투수냐 우투수냐, 와인드업 포지션(양발끝이 홈플레이트를 향한 상태에서 투구하는 것) 이냐, 셋 포지션(우투수의 경우 양발끝이 3루를 향한 상태에서 투구하는 것)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와인드업의 경우 우투수냐 좌투수에 상관없이 투구를 하기 위해 왼발(좌투수의 경우 오른발)을 뒤로 빼는 순간 투구가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뒤로 한 발을 빼고 투구하기 까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고 이럴 경우 주자는 이대호급 느린 발만 아니라면 100% 도루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와인드업 자세에서는 견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자가 있을 때는 투수들이 셋포지션에서 투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1루 견제에 한해 설명을 드리자면,

우투수의 경우 셋포지션에서 왼발이 오른발보다 먼저 움직이는 순간 투구가 시작되었다고 간주됩니다. 따라서 투수가 1루견제를 하기위해서는 오른발을 먼저 움직이거나 왼발과 오른발이 동시에 1루를 향해 턴을 해야 합니다. 오른발보다 왼발을 먼저 움직인 상태에서 1루 견제를 하면 보크입니다. 왜냐하면 주자들은 투수들이 오른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왼발이 먼저 움직였다고 판단했을 때 도루를 감행하는데, 왼발이 먼저 움직인 상태에서 견제를 하면 사실상 도루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좌투수의 경우 1루주자와 마주보고 셋포지션자세에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투구의 시작이나 견제의 시작이나 오른발을 들어올린다는 점에서 같지만, 들어올린 오른발 무릎이 홈플레이트쪽을 향해 움직이는 경우 투구의 시작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견제를 하려면 오른발 무릎을 들었다가 1루 방향으로 일자로 내린상태에서만 견제가 가능합니다. 즉 오른발 무릎이 홈플레이트를 향해 돌아가는 순간 무조건 투구를 해야 하는 것이죠.

보크 룰이 너무 복잡해서, 간단히 이정도만 설명드리겠습니다. 예전에 보크에 관해서 설명해주는 좋은 만화를 본적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시다면 다시 찾아서 주소도 알려드리겠습니다.